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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페어링하기 좋은 술집 신당동 표주

K_Taebi 2024. 11. 11.

오랜만에 와이프와 서울에서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하였는데,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다양한 전통주를 취급하는 요리주점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신당동에 있는 '표주'입니다.

보통 국내 음식점이나 요리주점은 잘 포스팅하지 않는데요. 이곳은 전통주와 더불어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블로그에 올려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표주 위치

표주는 신당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당역에 내려봤는데요. 골목골목이 요새 힙하다는 느낌도 충분히 날 것 같았습니다만 저녁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좀 무서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표주-입구모습

 

저희는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방문하였는데요.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오면 주말 저녁은 자리에 앉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전 좌석이 가득 차있었고, 대기표에도 120분 대기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주문한 메뉴 소개

처음 메뉴판을 받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표주 시그니쳐 주안상'이었습니다. 65000에 주전부리, 회무침, 항정미나리, 파스타, 후식한상이 전부 나오는 메뉴였습니다. 가성비가 좋아 보여서 주문하려다가, 저희는 디저트가 별로 안땡겼고 겨울에는 파스타가 잔치국수로 나온다고 해서, 저희가 먹고 싶은 메뉴 단품으로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술은 탁주로 선택하였습니다. 평소에 막걸리를 먹을 기회가 잘 없기도 하였고, 전통주 전문 요리주점이라고 하니 왠지 막걸리에 눈이 갔습니다.

표주-주전부리-찹쌀생주

찹쌀생주라는 막걸리인데, 자두, 사과향과 가벼운 단맛, 상큼한 산미를 가진 탁주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밥 및 대추과자가 같이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표주-회무침

이어서 회무침이 바로 나와서 찹쌀생주와 함께 한컷 하였습니다. 너무 예쁜 잔이 나와서 회무침과 같이 먹어보았는데, 술과 안주 둘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회는 방어회가 나왔는데, 된장을 버무린 나물이 너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였습니다. 나물과 회는 처음 같이 먹어보았는데,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표주-회무침-항정미나리-찹쌀생주

이어서 표주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항정미나리가 등장하였습니다. 항정살 사이를 벌려 미나리를 가득 채운 메뉴였는데요. 비주얼이 특이하고 먹어봤을 때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 취향으로는 회무침이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탁주랑 궁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회는 항상 소주랑만 먹어왔었는데, 탁주랑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된장양념이 된 나물과 같이 먹어서 좋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표주-백숙리조또

마지막으로 주문한 백숙리조또 입니다. 식사 메뉴이며, 마침 술을 다 마셔서 이번에는 팔팔막걸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표주-88막걸리

'특' 등급 금쌀 100%로 만든 막걸리라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표주-백숙리조또-팔팔막걸리

팔팔막걸리와 백숙리조또 사진입니다. 제가 먹은 세 가지 메뉴 중, 백숙리조또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란 생각과 함께 정말 우걱우걱 먹고 말았습니다... 팔팔막걸리와의 궁합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우걱우걱 먹다 보니 모든 메뉴를 다 먹고 말았습니다. 배가 고팠으면 더 주문하려고 했으나, 메뉴 3개에 막걸리 두병을 마시니 배가 너무 불러서 더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표주 솔직 후기

솔직히 얘기하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요리주점입니다. 저는 국내 음식점은 후기로 남기지 않는데, 이곳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번에 간다면 4명 정도 가서, 더 많은 메뉴와 더 다양한 술을 마셔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살면서 처음 가본 신당동이었는데, 이런 요리주점이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고, 방문하려면 꼭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9시 넘어서 나왔는데, 그 시간에는 자리가 좀 생겼습니다. 

우리 전통주를 드시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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