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신비로운 사찰 일출 명소 여수 향일암 소개
지난번 여행에서,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인 향일암을 다녀왔습니다. 향일암은 유명한 일출 명소라고도 하는데, 저는 부지런하지 못해서 일출시간에는 다녀오지 못했고, 점심을 먹고 낮시간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남해에 있는 보리암을 다녀왔을 때 가장 뷰가 멋있는 사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향일암을 다녀와보니 보리암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멋진 사찰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수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다녀와보는 걸 추천드리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향일암 위치 및 주차 정보
향일암은 여수 돌산읍의 가장 남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가 있어야 갈 수 있고, 여수 시내에 숙소가 있다면 차로 약 40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돌산도에 진입하고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로 들어서면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하기가 힘든데, 초보운전자를 만나면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향일암으로 향하게 됩니다. 주변 경치가 멋있기 때문에, 성격 급하신 분들은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향일암에 가시면 주차장이 있는데요. 한시간 무료라고 적혀있긴 한데, 한 시간보다 더 오래 무료주차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두 시간 좀 안 되는 시간 주차를 하였는데요. 따로 주차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향일암 방문자가 많을 경우 주차장 들어가는데 줄을 길게 서는데요. 주변 갓김치 판매 가게에서 김치를 구매하고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좀 더 빠르게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으므로, 차가 많을 경우 이 방법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향일암 올라가는 길
저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향일암으로 올라갔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 위로 올라오면, 위와 같은 길이 나오는데 딱 봐도 엄청난 오르막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 주시면 되는데, 이 오르막은 시작에 불과하므로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밥 먹고 혈당을 떨어트리기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집니다.
초입 부분에 계단길과 평길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평길은 좀 더 완만한 대신 더 오래가야하고, 계단길은 상당히 가파른 대신 금방 올라갑니다. 저는 계단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계단을 올라가는데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서(?), 그냥 포기하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리고 계단은 올라가는 게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 계단길로 내려오면 무릎도 상하고 몸에 좋지 않습니다. 계단길 평길 둘 다 이용해보고 싶다면, 올라가는 것을 계단길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올라가다 보면 나쁜말을 하지 말자는 좋은 글귀도 적혀 있고, 등용문도 통과하게 됩니다. 꽤나 볼거리들이 있으므로 천천히 쉬면서 구경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가다보면 위 사진처럼 거북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바다를 보니, 정말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 형상과 닮아있었습니다. 저 밑에 있는 건물들이 제가 주차했던 주차장과 여러 가게가 있던 장소입니다. 사진만 봐도 상당히 높은 곳에 올라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여기가 향일암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ㅎㅎ
거북목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해탈문이 나옵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산문 가운데 하나로 불이문이라고도 한다는데, 분별심을 내지 않고, 평안의 경지를 지나는 문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향일암이 나오게 됩니다.
향일암 전경
향일암에 도착하게 되면 사찰이 나오게 되고, 사찰에서 보이는 바다뷰가 상당히 멋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바다뷰입니다. 위 사진은 향일암을 등지고 우측 방향의 바다를 찍은 사진입니다. 사찰과 나무, 바다가 어우러져서 굉장히 멋있는 사진이 찍혔습니다.
사찰 중간중간에는 좋은 글귀들이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와닿은 글귀입니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게 되고 그것 때문에 나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들이 꽤나 있는데,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글귀였습니다.
해수관음전 전경
향일암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해수관음전이 나옵니다. 일출 시간은 아니지만, 해수관음전에서 보는 일출이 굉장히 멋있다고 하기에 저도 올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해수관음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위의 사진처럼 큰 바위틈의 계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예전에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가서 앤터로프 캐니언 투어를 할 때 이런 바위틈을 많이 구경했었는데, 미국과 견줄만한 상당히 멋있는 바위였습니다.
바위틈을 지나면 위쪽에 보이는 해수관음전이 나옵니다. 저 위에서 일출을 보면 그렇게나 멋지다고 하네요! 게으른 저는 불가능하지만, 부지런하신 분들은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수관음전에서 바라본 바다뷰 입니다. 향일암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가 더 까마득하게 멀리 보입니다. 저 멀리 지평선으로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상당히 멋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는 이런 뷰를 보기 힘들기 때문에, 정말 한참 즐기다가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는 평지길로 내려갔습니다. 평지길은 크게 경치구경할 것은 없고, 좌우로 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김치 가게도 많고 차(tea)를 파는 가게도 많으므로 잠시 쉬어가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여수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꼭 향일암에 방문해서 멋진 경치를 보며 힐링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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